
집에서 가까운 녹지가 많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연관성이 스웨덴 노인 추적연구에서 관찰됐다. 차이는 주거지 반경 100m에서 나타났고, 250m·500m 범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2026년 10월 23일 보도됐다.
스톡홀름대학교와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2001~2004년 연구를 시작할 때 치매가 없던 스톡홀름 쿵스홀멘 지구 주민 2993명(60세 이상)을 최대 16년간 추적했다. 평균 추적 기간은 9.7년이었고, 그동안 477명(16%)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위성영상으로 집 주변 100m·250m·500m의 녹지지수를 해마다 계산했다.
진단 전 5년 평균을 기준으로 집 반경 100m의 녹지지수가 0.18 높은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21% 낮았다. 나이와 성별, 지역 소득·교육·직업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다. 같은 조건에서 여성은 위험이 약 31% 낮았고 남성은 약 7% 낮았지만, 남성만 분석했을 때 결과의 의미는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녹지지수(NDVI)는 위성이 측정한 빛의 반사 특성으로 식생의 양을 나타내며, -1부터 1까지의 값으로 표현된다. 물이나 빙하는 음수로 나타나고, 0에 가까우면 바위나 맨땅처럼 식물이 거의 없는 상태를 뜻한다. 대략 0.6을 넘으면 빽빽한 숲 같은 식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지수만으로는 녹지가 공원인지 정원인지, 주민이 실제로 이용했는지 알 수 없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완화나 신체활동 증가를 가능한 설명으로 제시했다.
이번 결과는 녹지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저자들은 도시와 주거환경을 계획할 때 뇌 건강을 고려하고 가까운 도시 녹지를 보전·개선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