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은 향이 좋은 나무를 통칭하는 말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는 침향을 침향나무(Aquilaria agallocha Roxburgh)의 수지가 침착된 수간목으로 정의한다. 국제 보전·거래 안내서에서는 Aquilaria속과 Gyrinops속 식물을 침향의 원료로 다룬다. 나무의 어느 부분에 어떤 과정을 거쳐 침향이 생기는지가 특징을 가른다.

국립생물자원관 안내서에 따르면 두 속 식물에 병원균이 감염되면 수지성 심재가 형성된다. CITES 문서도 침향을 병원성 곰팡이 감염으로 생기는 수지 함유 목재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침향은 나무 전체가 아니라 수지가 밴 심재를 가리킨다. 이 심재의 향기 때문에 목재의 가치가 높아지며, 나무 조각과 가루가 주요 거래 형태다. 목재·가루·톱밥을 증류하면 기름을 얻는다.
침향의 용도는 향료에 국한되지 않는다. 목재와 가루, 기름은 향수와 화장품에 쓰이고, 침향은 전통 의약품 및 현대 의약품의 성분으로도 이용된다. 기름을 추출한 뒤 남은 가루는 압축해 장식품이나 향으로 만들 수 있으며, 목재는 조각품·구슬·묵주 등으로 가공된다.

거래에는 원료의 생산 방식과 제품 형태에 따른 조건이 붙는다. Aquilaria속과 Gyrinops속 식물은 CITES 부속서에 등재돼 있다. 자생지 국가 대부분은 야생에서 채취한 식물과 그 제품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지만, 인공증식 상품은 CITES 허가에 따라 국제 거래가 가능하다. 개인·가정용 제품은 별도의 면제 조건도 있다. 안내서는 수출국과 수입국 모두 자국 법으로 허용한 경우에 한해 1인당 나무 조각 1kg, 기름 24ml, 묵주 목걸이 또는 팔찌 2쌍 이하를 CITES 적용에서 면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수량이 모든 국가에서 자동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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