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26년 글로벌파이어파워(GFP) 군사력 순위에서 조사 대상 145개국 가운데 5위에 올랐다. 2024년 처음 5위에 오른 뒤 3년 연속 같은 자리를 지킨 결과다. 이 순위가 보여주는 것은 GFP가 정한 기준에 따른 재래식 전력의 비교이며, 군사력 전체를 한 줄로 판정한 성적표는 아니다.

GFP가 2026년 1월 27일 공개한 순위에서 한국의 평가지수는 0.1642였다.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강한 전력을 뜻한다. 한국보다 앞선 국가는 미국·러시아·중국·인도였고, 뒤이어 프랑스(0.1798), 일본(0.1876), 영국(0.1881)이 자리했다. 한국은 자주포와 견인포, 호위함 전력, 예비군 병력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포병·해군 전력과 동원 가능한 인력 등 수량화된 재래식 역량이 순위에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GFP는 병력과 육·해·공군 장비뿐 아니라 국방 예산, 경제력, 물류 역량, 지리, 전시 동원 능력 등 60개가 넘는 요소를 종합해 지수를 산출한다. 따라서 무기 수만 세는 방식은 아니지만, 어떤 요소를 선택하고 점수화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GFP도 연도별 순위 변화가 반드시 군사력의 향상이나 저하를 뜻하지는 않으며, 평가 공식의 변경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다.

평가에서 빠지는 요소도 있다. 핵무기는 산출 대상이 아니며, 전투 경험이나 동맹 관계 같은 질적 요소도 공식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은 상위 5개국 가운데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따라서 GFP 5위는 핵전력과 동맹, 실제 전투 경험까지 포함해 전쟁 수행 능력 전체를 판정한 결과가 아니다. 순위를 읽을 때는 점수뿐 아니라 평가 기준과 제외 항목을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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