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II 한 차례 발사 비용이 약 15억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값싼 드론을 미사일로 막는 방식은 부담이 크다.
한국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레이저 방공무기 ‘청광’은 발사 때마다 요격탄을 소모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미 군에서 운용 중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다만 이동성과 출력은 경쟁력을 가를 과제로 남아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이 제조한 청광 블록-I의 1회 사격 운용비는 체계 도입비를 제외하고 2,000원이다.
레이저는 전력만 공급되면 반복해서 발사할 수 있어 요격탄 재고를 아낄 수 있다.
출력은 약 20킬로와트로 미국 로쿠스트와 같은 급이지만, 약 100킬로와트인 이스라엘 아이언빔보다는 낮다.
청광은 2024년 12월 군에 배치됐고, 아이언빔은 아직 완전한 작전 운용 단계가 아니다.
로쿠스트도 시제품에서 조달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
청광은 10월 14일 경기도 양평 육군 훈련에서 날아온 드론 세 대를 모두 격추했다.
한화시스템은 중동과 유럽 등에서 레이저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30킬로와트 레이저 무기도 언급했으며, 50킬로와트 차량 탑재형 시스템은 9월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7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동성 문제를 풀어야 한다. 현재 청광은 고정식이라 설치 장소를 벗어나 방어하기 어렵다.
정부는 2027년 예산안에 이동형 블록-II 연구개발비를 포함했다.
트럭 탑재형은 전력·냉각 장비를 실어 더 오래 운용하고, 장갑차 탑재형은 좁은 공간에서 전선의 기동부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염두에 둔다.
레이저를 소형화하려면 전력을 만들고 저장하는 장치와 빔 발생 장치의 성능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업계 자문가는 효과적인 무기에 필요한 80킬로와트 이상 출력의 발진기를 구현하는 데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이동형 체계를 개발하는 배경에는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월경했을 때 군이 약 100발을 쏘고도 격추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