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데이터센터 지출이 2년 뒤인 2028년에는 2026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2026년 지출을 1조달러, 2028년 지출을 2조1000억달러로 예상했다.
투자가 확대되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냉각 장비 등에도 수요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모아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설이다.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이미지·영상을 만들 때도 데이터센터의 컴퓨터가 작동하므로, 이용이 늘면 이를 뒷받침할 시설과 장비 투자가 필요하다.
BofA는 시장 규모가 2022년 2750억달러에서 2030년 2조9300억달러로 커질 수 있다고 봤고, 2025~2030년에는 해마다 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반도체 제조사와 서버 개발업체가 꼽혔다. AI 서버에는 연산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저장용 낸드플래시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키옥시아, 솔리다임 등 메모리 업체의 제품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기업별 실적 효과는 메모리 가격과 실제 공급 물량에 따라 달라진다.
수혜 범위는 컴퓨터 부품에 그치지 않는다.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하려면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발생하는 열을 식혀야 하므로 발전기·전력 공급장치·냉각장비 업체와 건설장비 업체에도 일감이 늘 수 있다. BofA 분석에서 일반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의 78%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같은 전력용량을 기준으로 AI 특화 데이터센터의 구축 비용이 일반 시설보다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