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강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24일(현지 시각) 대만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피해를 이같이 집계했다. 대만 당국은 태풍의 고비는 넘겼다고 밝혔지만, 서부 바람받이 지역에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망자는 20대 남성으로, 22일 핑둥현 샤오루츄 앞바다에서 수영하다 강한 이안류에 휩쓸렸다. 부상자 중 21명은 외국인이며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대부분은 가로수 쓰러짐, 전선 낙하, 수도관 파손 등으로 찰과상을 입는 등 경상이었다.
대만의 일반 피해 건수는 6550건으로, 이 가운데 3687건은 처리됐고 2863건은 처리 중이었다. 지역별로는 타이중시에서 1500건 넘게 발생해 피해가 가장 컸다. 당국은 북부 먀올리현 산간 지역에도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피는 24일 오전 10시 기준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17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진 중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세력이 약해진 태풍이 중국 연안을 따라 이동하되 중국 본토에는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참피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다. 소방청은 참피 북상으로 26일까지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긴급구조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에는 보도 당시 100㎜ 넘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한라산 등 고지대에 이날 낮부터 25일까지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보도 당시 호우주의보는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동부, 서귀포시 중산간·남부·동부에 내려졌다. 강풍주의보는 제주시 북부·서부와 서귀포시 서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 추자도에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