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9월 전선 북상…늦더위와 집중호우 위험은 왜 커졌나

봄날의기억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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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면 남쪽으로 물러나는 것이 일반적이던 동아시아의 비구름 통로인 전선이 최근에는 과거보다 북쪽에 자리 잡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 연구진은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npj 기후 및 대기과학’에 게재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선의 이동 변화가 늦더위와 집중호우가 함께 나타날 위험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전선은 성질이 서로 다른 차가운 공기 덩어리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 덩어리가 만나는 경계다. 이곳을 따라 남쪽의 뜨겁고 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 공기가 위로 솟구쳐 큰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전선 주변의 덥고 습한 공기는 땀의 증발을 방해해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하고 열 스트레스를 높인다.

비와 더위가 같은 기상 조건에서 함께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연구진은 유럽중기예보센터의 재분석자료 ERA5를 활용해 1979년부터 2025년까지 47년간 동아시아 전선의 위치를 추적했다. 비교 결과 장마철인 6월 말∼7월 중순에는 최근 20년(2006∼2025년)의 전선 중심축이 과거 20년(1979∼1998년)보다 위도 약 1.32도, 거리로 약 146㎞ 북쪽에 있었다.

9월 10∼30일에는 북상 폭이 위도 약 1.92도, 약 213㎞로 더 컸다. 이는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직선거리에 맞먹는 변화다.

연구진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햇볕을 반영해 실제 더위 부담을 나타내는 습구흑구온도(WBGT)도 분석했다. 그 결과 9월 전선의 북상으로 더위와 집중호우가 동시에 나타날 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수연 APCC 박사는 여름철 재해가 늦게까지 이어지는 만큼 폭염과 집중호우를 함께 대비하는 통합 방재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요약
9월이면 남쪽으로 물러나는 것이 일반적이던 동아시아의 비구름 통로인 전선이 최근에는 과거보다 북쪽에 자리 잡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동 연구진은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npj 기후 및 대기과학’에 게재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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