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가 194만원으로 벌어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21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다. 격차가 커진 것은 비정규직 임금이 줄어서가 아니라 두 집단의 임금 상승 속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기간인 2026년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6천원(4%) 올랐다. 비정규직은 211만2천원으로 2만4천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52.1% 수준에 머물렀다. 이 비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가장 낮다.
임금 격차는 2018년 이후 9년 연속 확대됐다. 2026년 격차 확대 폭은 13만2천원으로, 2025년의 6만원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임금 수치는 6~8월 평균이며, 노동자 수와 비중은 8월 기준이다.
격차와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의 규모도 커졌다. 2026년 8월 비정규직은 867만1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만3천 명 늘었고, 전체 임금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중 역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증가가 두드러진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가 11만2천 명 늘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업 종사자 비중은 21.5%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연령별로는 60살 이상 비정규직이 31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제시된 배경은 요양·돌봄 수요 증가와 노년층이 시간제 최저임금을 받으며 돌봄 노동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