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발권 시스템 운영사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드러났다. 양사는 10월 20일 밤 수탁사인 아마데우스 IT 그룹으로부터 통보받았으며, 24일 보도 시점까지 유출 규모와 전체 항목은 파악되지 않았다.
아마데우스는 항공사뿐 아니라 호텔·여행사 등 여행업계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두 항공사를 포함해 여러 글로벌 항공사가 이 회사의 예약·발권 시스템을 이용한다. 이번 사고는 아마데우스 시스템 계정의 로그인 인증정보를 이용한 비인가 접근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해 시점은 2023년 8월부터 지난달 사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시기는 조사 중이다.
양사가 밝힌 직접 침해 정황은 자사 시스템이나 내부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아마데우스 측 시스템에서 확인됐다. 대한항공 고객의 경우 예약번호가 유출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예약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지만, 결제는 별도 시스템으로 처리해 결제정보는 이번 사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는 통보를 받은 뒤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고, 24일 고객들에게 사과와 유출 사실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개인정보 입력 요구에도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마데우스는 비인가 접근 차단과 다크웹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항공사들은 조사로 추가 내역이 확인되는 대로 고객에게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