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빨래방은 직원 없이 수익을 얻는 사업처럼 SNS에서 소개되지만, 실제 운영에는 적지 않은 비용과 관리 노동이 따른다.
미국에서 창업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자들은 인수 비용과 설비 수리, 고객 관리 문제를 겪고 있다.
틱톡에서 ‘런드로맷 머니’로 활동하는 카를로스 오초아는 캘리포니아주 바이세일리아에서 약 5년간 빨래방을 운영해왔다.
그가 공개한 5일간의 매출은 1419달러(약 190만원)로,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이 금액은 임대료와 수도·전기요금, 인건비, 수리비를 빼기 전 매출이다.
미국 코인런드리협회가 제시한 업계 평균 순이익률은 약 24%다.
이는 매출 100달러당 평균 24달러가 이익으로 남는다는 뜻이지, 오초아 매장의 실제 순이익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초기 투자 규모도 작지 않다.
미국에서 소규모 빨래방을 인수하는 데 약 30만달러(약 4억원)가 들고,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매장은 최대 300만달러(약 40억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현지에서 운영 중인 셀프 빨래방은 약 3만곳이다.
매장 상태와 입지, 운영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업계 평균만으로 개별 매장의 수익을 판단하기 어렵다.
운영 현장에는 영상에서 잘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의 아투사 파르사는 3년 전 온라인 영상을 보고 기존 빨래방을 인수했지만, 인수 직후 화장실을 점거한 마약상들을 내보내려고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뉴저지주 올드브리지의 샘 코언은 예상하지 못한 설비 수리비 때문에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낸시 코널리는 세탁기 안의 개털을 치우거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을 상대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한다.
코인런드리협회 CEO는 빨래방을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 동전만 수거하면 되는 사업으로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업자들은 세탁·건조·개기 서비스와 배달을 추가하거나 부가 수익을 마련한다.
시카고의 프랜시스 다얌바는 직원들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일하는 매장에 인형뽑기 기계와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크·캐시 헌테브링커 부부는 세탁기 보풀 거름망을 청소하는 영상 등을 올리며, 영상 하나가 조회수 2400만회를 기록했다.
마크는 SNS 영상으로 수익이 많은 달에는 5000달러(약 660만원)를 벌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탁 매출과는 별도다.
협회 조사에서 지난해 빨래방 운영업체의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7.7% 늘었고 93%가 흑자를 기록했다.
평균 순이익률도 22.9%에서 24%로 상승했다.
다만 오초아는 SNS의 수익 영상만 믿고 매장 인수 전 실사와 검토를 생략하는 일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