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비용 부담에 딸 축구 중단…대경대 여자축구부 회비는 어디에 쓰였나

산책하는귤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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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을 앞둔 2024년, ㄱ씨는 어머니에게 “축구 그만하고 싶어. 돈 벌래”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10년 넘게 축구를 했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든 비용과 줄어든 출전 기회가 결국 꿈을 접게 했다. 한겨레21은 대경대 여자축구부를 이끈 김주영 감독 시절 학부모 회비가 쓰인 내역을 보도했다.

ㄱ씨가 고3이던 2022년, 김 감독은 월 회비 40만원 외에는 낼 돈이 없고 출전 기회도 충분히 주겠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학부모 밴드에는 동계훈련·친선경기·대회 비용뿐 아니라 버스 교체비 공지도 올라왔다. ㄱ씨 어머니는 김 감독 재임 기간 중 1년도 안 돼 약 1천만원을 썼다고 말했다.

딸이 축구를 그만둔 뒤 2년 가까이 지나도록 당시 생긴 빚을 갚고 있다고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이 대경대 여자축구부를 맡은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8월까지다. 학부모들은 매달 40만~45만원을 냈고, 회비에서 김 감독은 월 400만원, 코치는 200만~25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김 감독은 회비로 급여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대경대와도 초빙교수 계약을 맺어 연봉 약 3,500만원을 받았으며, 대학 관계자는 학부모에게 별도 월급을 준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정기 회비 외에 대회 때마다 학부모들은 10만~20만원을 추가로 냈다. 2023년 여왕기 대회에서는 예산의 절반인 100만원이 감독 활동비로 지출됐고, 같은 해 회장배 때는 연맹에서 숙박비 등 500만원을 지원했는데도 학부모에게 20만원씩 더 걷어 활동비 100만원을 마련했다.

결산표에는 외부 감독 식사·접대비가 있었고, 확인된 다섯 달 동안 김 감독 개인 차량 주유비는 268만원이었다. 회칙에 없는 포상금 200만원도 지급됐다.

김 감독은 급여와 활동비를 받았지만 선수 모집과 팀 운영에 썼으며, 회비 납부에 따라 출전 기회를 달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편의점 인건비 처리에 선수 5명의 명의를 동의 없이 이용한 사실도 인정하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반발이 커진 뒤인 2024년 9월, 김 감독은 강원도립대 여자축구부 감독으로 옮겼다. 강원도립대 측은 채용 당시 이전 대학의 실태를 몰랐다고 밝혔다.

AI 요약
대학 졸업을 앞둔 2024년, ㄱ씨는 어머니에게 “축구 그만하고 싶어. 돈 벌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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