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TV 시리즈 '샤잠!'에서 빌리 뱃슨을 연기한 배우 마이클 그레이가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유족 대변인은 그레이가 10월 16일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1951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마이애미비치에서 자란 그레이는 할리우드로 건너가 패서디나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를 배웠다. 하이틴 잡지 '타이거 비트' 표지를 자주 장식한 그는 1972년 NBC 시트콤 '더 리틀 피플'에서 첫 고정 배역을 맡았다. 이후 토요일 아침 어린이 프로그램 '샤잠!'에서 주문을 외우면 캡틴 마블로 변신하는 소년 빌리 뱃슨을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레이는 변신 장면에 섬광 장치를 사용하다 살짝 그을린 적이 있으며, 그 방식은 곧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팬 잡지들이 자신을 다루던 시절에는 집 밖에 나가기 어려울 정도였고, 자신을 제2의 데이비드 캐시디로 만들려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배역이 굳어지는 데 부담을 느낀 그는 연기를 그만둔 뒤 아동 연극 교육과 남성복 사업, 꽃집 운영으로 새로운 길을 걸었다.
2012년 '샤잠!' DVD 출시를 계기로 팬 행사에 나서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그레이는 팬들이 어린 시절 자신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말해 준다며, 당시에는 작품이 그런 힘을 지닌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후 애니메이션 '아처'에 목소리로 출연했고, 2023년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에는 카메오로 등장했다. '샤잠!'에서 함께 연기한 존 데이비는 그레이를 다정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났으며 팬들을 만나는 일을 좋아한 사람으로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1994년 결혼한 아내 스테이시와 의붓자식들이 있다.
AI 요약: 마이클 그레이는 '샤잠!'의 빌리 뱃슨으로 알려졌으며, 연기를 떠난 뒤 2012년 팬 행사로 대중과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