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인공지능 기반 판정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은 IOC 위원이자 LA 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도입 추진을 이끌고 있다.
핵심 기술은 일본 후지쓰가 개발한 심판 지원 시스템(JSS)이다. 종목별 특수 카메라 4대가 선수의 동작을 촬영하고, 마루운동에는 8대를 배치한다. 시스템은 회전과 관절 각도를 포착해 3차원 모델로 구현한 뒤 10~15초 안에 수치와 채점 데이터를 산출한다. 로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는 남녀 10개 전 종목의 감독관들에게 JSS 실시간 데이터가 처음 제공됐다. 이는 데이터 제공 사례이며, 시스템이 전 종목의 점수를 직접 판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와타나베 회장은 올림픽 판정 논란을 도입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동메달을 둘러싼 번복과 제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개인종합의 채점 오류를 언급하며 컴퓨터 기반 판정이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도쿄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도입을 시도했다.
현재 FIG의 입장은 JSS가 인간 심판을 돕는 도구이며, 점수 결정권은 심판에게 있다는 것이다. 반면 와타나베 회장은 장기적으로 돌발 상황을 맡을 최소 인원만 남기고 AI가 점수를 산정하는 완전 자동화를 구상한다. 체조는 예술성과 표현력도 평가하는 종목이어서 기계에 최종 판단을 맡기는 데 우려가 있다. 2032년까지 올림픽 계측과 채점을 맡는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와의 계약 관계도 남은 과제로 거론됐다. 이번 협의의 목표는 2028년 LA 올림픽 적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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