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의혹이 제기된 교양과목 온라인 중간고사를 수강생 전체가 다시 치르도록 했다. 대상은 600여 명이며, 재시험은 기말고사 예정일인 12월 14일 대면으로 진행된다.
해당 시험은 지난 19일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감독과 녹화를 병행해 치러졌다. 이후 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학생 제보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담당 A교수는 일부 학생의 AI 활용 등 부정행위로 시험의 공정성과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공지했다.
수강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같은 날 대면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논란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학생이 AI를 활용해 99점을 받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게시글에는 시험 문제를 캡처해 AI에 입력하고, 음성으로 전달받은 답변을 활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글에 적힌 내용과 개별 학생의 부정행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는지는 구분해 살펴야 한다.
대학은 이번 재시험이 특정 학생을 제재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전체 수강생에게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부정행위가 확인되거나 행위자가 특정되면 학칙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대규모 비대면 시험에서 AI 사용을 통제하면서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다.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개별 행위자를 확인하는 절차와 전체 학생의 평가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