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4개월 만에 51조 감소, 개인 자금은 어디로 갔나

산책이좋아94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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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이 6월 고점 이후 4개월여 만에 51조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과 ETF를 순매수한 규모를 보면, 감소분 상당액은 은행 등으로 빠져나가기보다 주식 매입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2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8조6천841억원이다. 6월 4일 역대 최고치인 139조6천947억원과 비교해 36.5%, 약 51조원 감소했다. 1월 13일 올해 최저치인 88조489억원보다는 6천352억원 많다. 10월 21일에는 9개월여 만에 9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 가운데 아직 투자하지 않은 자금이다. 예컨대 계좌에 1천만원을 넣고 주식 700만원어치를 사면 남은 300만원이 예탁금이다. 주식을 매수하면 예탁금은 줄고, 주식을 팔거나 은행 등에서 계좌로 자금을 옮기면 늘어난다.

예탁금 고점 다음 날인 6월 5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조1천661억원, 코스닥에서 3조1천456억원을 순매수했다. ETF 순매수액도 28조2천538억원이었다. 이 수치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계좌를 통한 매수가 포함돼 있어 전부가 일반 주식 계좌에서 나온 돈은 아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주식 계좌를 통한 ETF 매수도 수조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며, 예탁금 감소분 대부분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반기에는 개인의 주식 매수에도 계좌로 들어온 자금이 더 많아 예탁금이 증가했다. 고점 이후에는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하락장 속 신규 자금 유입이 줄면서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금이 올해 최저였던 1월 13일 코스피는 4,692.64였고, 10월 22일에는 5,533.77이었다.

예탁금 잔액은 연초 최저치에 가까워졌지만 주식시장 지수는 당시보다 800포인트 이상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은행으로 대거 이동하기보다 주식 매입에 쓰여 하락장에서 묶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금 감소는 상반기처럼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낼 자금 여력이 줄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 요약
투자자예탁금이 6월 고점 이후 4개월여 만에 51조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과 ETF를 순매수한 규모를 보면, 감소분 상당액은 은행 등으로 빠져나가기보다 주식 매입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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