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10월 23일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정식 출시됐다. 애플 명동 스토어에는 제품을 먼저 받으려는 사람이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섰다. 현장에서는 영상 제작자와 편집 업무를 하는 구매자들이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한 기기로 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다.
다만 현장 구매는 제한돼, 매장 방문객 대부분은 온라인 사전 구매자이거나 제품을 살펴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영상 제작자 박성건 씨는 촬영 때 카메라에 아이패드를 붙여 쓰던 작업을 듀오 하나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 일을 하는 정해웅 씨도 한 화면에 앱 두 개를 나란히 띄우는 ‘스플릿 뷰’를 기대했다.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을 스마트폰처럼 쓰고,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내부 화면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줄이는 나노텍스처 마감이 적용됐다.
메모와 스케치에 쓸 애플 펜슬은 안쪽과 바깥쪽 화면 모두에서 연내 지원할 예정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반면 무게는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의 201g보다 53g 무겁다. 구매자 일부는 휴대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출고가는 저장용량별로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256GB 갤럭시 Z 폴드8(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첫 구매자 박성건 씨는 3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따로 사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듀오는 망원 카메라 없이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고, 메인 카메라는 2배 수준의 광학 줌을 지원한다.
얼굴인식 대신 측면 터치ID를 사용하며, 실물 유심은 지원하지 않아 eSIM으로만 개통할 수 있다. 명동 매장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었고, 개장 전 100명이 넘게 모였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이곳에서 제품을 받는 인원은 200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