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이지만 소방 예산의 약 90%는 지방정부가 부담합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6년 10월 23일 간담회에서 이 구조를 국가직 전환 취지에 맞게 손볼 필요가 있다며, 인건비와 노후 장비 교체 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소방노조 관계자들과 만난 곳은 국회 의원회관입니다. 그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당정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예산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까지 논의된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은 국가사무와 지방사무의 비중을 따져 국가사무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중앙정부 부담을 강화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즉, 국가직이라는 신분만으로 모든 소방 비용을 국비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성격에 따라 재정 책임을 나누겠다는 구상입니다.
재정 논의가 다시 주목받은 배경에는 소방공무원의 처우 문제와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가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들은 국가의 재정 책임 강화뿐 아니라 소방관 건강권 보장, 순직·부상 공무원에 대한 예우 확대도 요구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국가직 신분과 지방사무 수행이 엇갈리는 점을 현 예산 구조의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예산 외에 현장 지휘체계와 승진 구조도 개혁 의제로 올랐습니다. 노조 측은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공격적 진압 명령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산하에 소방개혁위원회를 두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지휘체계와 승진 구조 등을 점검하고 개혁안을 마련해 당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비 지원 비율의 구체적인 인상 폭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번 발표는 확정된 예산 변경이 아니라 검토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