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3일 공개한 방출 선수 명단에 우완 투수 홍건희가 포함됐다. 그는 2026시즌을 앞두고 친정팀과 1년 7억원에 계약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즌을 놓친 데 이어 팔꿈치 수술까지 앞두면서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홍건희는 2025시즌 뒤 두산 베어스와의 계약에서 옵트아웃을 택해 시장에 나왔다. 2년 15억원 규모의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새 팀을 찾았고,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KIA가 손을 내밀었다. 2020년 트레이드로 KIA를 떠난 뒤 6년 만의 복귀였다. 앞선 시즌에는 오른팔 굴곡근이 손상돼 고생했지만, 시즌 중반 복귀한 뒤 건강을 증명했다고 판단해 다시 기회를 노렸다.

홍건희는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개막 직후인 4월 어깨를 다쳐 전반기를 사실상 건너뛰었다. 재활을 거쳐 9월 1군에 돌아왔지만, 9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고, 복귀 후 2주 동안 등판은 한 차례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당시 그가 2군에서 더 던지며 투구 감각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홍건희는 다시 2군 경기에 나서거나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방출 발표 뒤 홍건희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 선수와 면담한 끝에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IA는 한 시즌 7억원을 투자했지만 충분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데다 수술과 재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홍건희는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홍건희는 지난달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복귀하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츠조선은 뼛조각 제거 수술이 토미존 수술보다 재활 기간이 짧고, 홍건희에게 필승조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술 뒤 회복과 다음 팀을 찾는 일이 남아 있어, KIA와의 재회는 1년 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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