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용 제작에 여성·아이도 참여했나…지문 분석이 보여준 노동의 흔적

뒹구는별빛43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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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릉의 병마용은 성인 남성 노동자만 만들었다는 통념과 달리, 여성과 15세 미만 아이도 제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둥대와 시안 진시황제릉박물원 공동 연구팀은 병사 인형에 남은 지문을 분석해 이 같은 추정을 제시했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문화유산 저널’에 발표했다.

병마용은 기원전 210년 숨진 진시황과 함께 묻힌 실물 크기의 흙 군대다.

시안에서 북동쪽으로 35㎞ 떨어진 곳의 지하 약 5m에 있다.

연구팀은 인형을 만들 때 진흙을 쥐고 표면을 다듬거나 팔·머리 등을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지문이 남았다고 보고, 1호갱 한 구역의 인형 227점에서 선명한 지문 79개를 추렸다.

같은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지문 융선 사이의 간격은 성장하면서 달라지고 성인 남녀 사이에도 차이가 난다.

연구팀은 이 간격을 통계 모델에 적용해 지문의 나이와 성별 구성을 추정했다.

그 결과 분석된 지문의 약 45%는 성인 남성, 약 33%는 성인 여성, 약 22%는 15세 미만 아이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진·한나라에서는 15세부터 형사 책임과 노역, 병역을 지웠다.

문헌 기록도 다양한 노동력의 동원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진나라 법률 문서에는 죄를 지은 여성이 남성과 함께 흙을 나르는 노역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

국가 공방의 칠기에는 성인 여성과 소녀·소년 장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죽간에는 어린 노비의 노동을 생산량으로 계산하고 공방에서 도제를 길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다만 지문의 비율은 참여한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지문의 비율이다.

한 사람이 여러 개를 남기거나 지문을 전혀 남기지 않았을 수 있고, 숙련 장인이 도구로 표면을 다듬어 자국을 없앴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조 일꾼이나 견습생의 흔적이 실제보다 많이 포착됐을 수 있으며, 이 분석만으로 제작 인력의 정확한 성별·연령별 인원수를 단정할 수는 없다.

AI 요약
진시황릉의 병마용은 성인 남성 노동자만 만들었다는 통념과 달리, 여성과 15세 미만 아이도 제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둥대와 시안 진시황제릉박물원 공동 연구팀은 병사 인형에 남은 지문을 분석해 이 같은 추정을 제시했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문화유산 저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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