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을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해 국회에 보고했다. 사망설을 부인한 동시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비만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언급하면서도 정상적인 활동에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23일 복수의 국회 정보위원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여야 의원들에게 사망설은 명백한 허위라고 비공개 보고했다. 국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속히 퍼진 신변이상설에 대해 정보당국이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다.
건강 평가는 지난달 30일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제시된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다.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140㎏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축함 시찰 때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했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고 있어 건강 이상 징후는 별무하다고 판단했다.
비만과 질환 위험을 거론한 것과 사망설을 사실로 볼 근거가 없다는 판단은 구분되는 대목이다.
이날 보고에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지난 20일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참석자 한 명은 이 행보를 두고 김여정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북미대화 재개 전망이나 김 위원장의 방중 추진 동향은 이날 보고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며,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포함한 대북 정세와 안보 현안에 질의와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