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도로를 통제하는 마라톤대회가 늘면서 버스 우회와 교통 민원도 함께 커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통제 대회는 2022년 7회에서 2025년 28회로 증가했다. 세 해 사이 네 배가 된 셈이다.
버스 운행에 미친 영향도 적지 않다. 서울시 집계에서 2025년 마라톤·러닝대회 36개로 우회한 시내버스 노선은 누적 1437개였다. 2024년에는 대회 17개에 666개 노선이 우회해, 대회 수뿐 아니라 우회 노선 수도 크게 늘었다.
2025년 11월 2일 열린 대회에서는 152개 노선이 한꺼번에 경로를 바꿨고, 3월 16일과 11월 16일 대회에서도 각각 141개, 128개 노선이 우회했다.
증가세는 2026년 10월 11일까지의 집계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기간 대회는 25개로 전년 같은 기간의 23개보다 두 개 늘었지만, 우회 노선 누계는 719개에서 1101개로 53.1% 증가했다. 대회당 평균도 31.3개에서 44.0개로 늘었다. 대회 수보다 우회 부담이 더 빠르게 커진 것이다.
대회가 가을에 몰리는 점도 눈에 띈다. 2025년 우회 노선 누계의 69.7%인 1001개가 9~11월에 발생했고, 11월에만 538개였다. 종로구에서는 그해 11월 매주 일요일 대회가 열려 JTBC 서울마라톤부터 스포츠서울 마라톤까지 다섯 주 연속 이어졌다.
도로 통제는 평균 5시간, 대규모 대회 9개는 6시간 이상 지속됐으며 가장 긴 사례는 10시간이었다.
시민 불편은 민원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시 마라톤 관련 민원은 2022년 141건, 2023년 524건, 2024년 490건을 거쳐 2025년 1012건으로 늘었다. 그중 893건, 88.2%가 버스 우회와 도로 통제 등 교통 관련이었다.
진 의원은 개별 대회 대책에 그치지 않고 자치구별 연간 통제 횟수와 버스 우회를 함께 살펴 일정과 코스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