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에서 감염이 확인돼 온 샤몬다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뒤 사망한 사례가 프랑스에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 첫 인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당국과 WHO는 현재 일반 대중으로 전파되거나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프랑스 당국 발표를 전했다. 사망자는 프랑스 동부 리옹 지역에 살던 60대 남성으로, 10월 초 숨졌다. 그는 리옹의 한 병원에서 중증 질환 치료를 받던 중 신경학적 합병증을 겪었다. 초기 조사에서는 합병증이 샤몬다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당국은 환자가 프랑스 동부에서 등에모기에 물려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환자가 있던 지역에서 동물 사이에 바이러스가 유행했고 매개 곤충도 서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 경로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프랑스 당국은 사람에게 전파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샤몬다바이러스는 196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확인됐다. 주로 소를 감염시키며 감염된 등에모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양·염소·알파카·말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유럽에서는 지난 7월 독일 남부와 스위스, 프랑스 동부에서 동물 감염이 처음 확인됐고, 이후 아일랜드·이탈리아·스페인 등의 가축에서도 검출됐다.
감염된 소는 설사·쇠약·식욕 저하·발열을 보일 수 있으며, 젖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기도 한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환자가 면역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이례적 사례였고 현재까지 일반 대중의 감염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공식 위험평가를 아직 실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정보로는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WHO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ECDC는 프랑스 당국 및 유럽 협력기관과 함께 잠재적 공중보건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