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PER, 인도네시아의 절반…코스피는 왜 싸졌나

고양이집사일상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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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인도네시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6년 10월 23일 블룸버그 집계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4배였다. 연초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었던 세계 18개 증시 가운데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행 PER은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예상 이익에 견준 주가가 낮다는 뜻이다.

지수12개월 선행 PER
코스피약 4배
자카르타종합지수약 8배
대만 가권지수약 16배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는 MSCI로부터 두 단계 등급 강등 경고를 받아 투자 적격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반도체 강국 대만의 PER은 16배 수준을 유지한다. 코스피가 두 시장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기업 이익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투자심리의 변화가 있다.

올해 초 반도체 대형주 랠리 전까지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AI 투자에 대한 우려와 차입 비용 상승이 주식의 매력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ACG매니지먼트의 후이링 로 전무는 공격적인 AI 투자에 대한 걱정이 견조한 실적과 전망을 가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와 대출 비용의 영향도 따진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이 실적 전망 악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코스피는 6월 고점에서 약 40% 내렸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이익 전망치는 22% 올랐다. 연초와 비교하면 지수는 여전히 31%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의 올해 수출은 반도체 수요 호황에 힘입어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고, 한국은행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괴리를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율리우스베어의 마크 매슈스 아시아리서치 총괄은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크게 웃돈다며, 최근 반도체주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경기 사이클과 AI 투자 지출, 높아진 차입 비용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투자심리가 언제 돌아설지는 엇갈린다.

낮은 PER은 가격이 내려갔다는 신호인 동시에, 시장이 아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I 요약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인도네시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6년 10월 23일 블룸버그 집계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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