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 청년은 수도권 거주 취업 청년보다 월평균 소득이 낮고 주당 근로시간은 길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0월 22일 공개한 ‘청년의 성인기 이행경로 연구 총괄보고서’는 소득뿐 아니라 일자리 규모와 선호 조건에서도 지역 간 차이를 보여준다.
연구원은 2010년 중학교 1학년이던 청소년 2350명의 이행경로를 15년간 추적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응답자 1139명의 결과를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취업 상태인 응답자는 855명이었다.
2025년 기준 비수도권 거주 취업자 454명의 월평균 소득은 280만5300원으로, 수도권 거주 취업자 401명의 343만1900원보다 62만6600원 적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비수도권이 41.17시간, 수도권이 40.64시간으로 비수도권이 32분 길었다.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도 비수도권이 15.9%로 수도권보다 1.7%포인트 높았다. 반면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비율은 수도권 50.9%, 비수도권 35.7%였다.
일자리 규모와 직종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종사자 5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비율은 수도권 32.4%, 비수도권 21.6%였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율은 각각 46.4%와 33.5%로 수도권이 12.9%포인트 높았다.
선호하는 일자리로 수도권 청년은 ‘급여가 높은 회사’(25.3%)를, 비수도권 청년은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2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지 않는 이유도 수도권은 낮은 급여(38.0%), 비수도권은 고용 불안(29.0%)이 가장 많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심층 면담에서도 지역 청년들이 불가피하게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현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대학 서열화와 수도권 집중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