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츠 단장 스티브 필립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쿄스포츠는 23일 필립스가 프로그램 ‘MLB NOW’에서 이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오스카를 내보내 지명타자 자리를 비우면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의 타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타니는 2026년 타자로 139경기에 나서 타율 0.275, 144안타, 30홈런, 89득점, 81타점, OPS 0.889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남겼다.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투타 풀타임에 도전했지만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 부상에 시달렸고, 투구를 중단했다. 보도는 타격감도 회복되지 않은 채 시즌을 마쳤다고 전했다.

필립스의 구상은 오타니가 지명타자 자리를 계속 차지할 때 다른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6억8000만 달러는 지급이 유예돼 있다. 칼리치 스포츠 네트워크는 외야 수비를 익히게 하는 장기적 접근이 프리먼과 베츠를 나이가 든 뒤에도 라인업에 기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오타니의 외야 출전은 지금까지 제한적이었다. 2026년까지 외야수로 나선 일곱 경기는 모두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에 치렀으며, 우익수로 여섯 차례, 좌익수로 한 차례 출전했다. 필립스의 제안은 실현된 기용 방안이 아니라, 투타 겸업을 이어가려는 오타니의 건강 문제와 외야 수비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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