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 체리자동차가 내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쉬칭쑹 체리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지난 20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에서 열린 해외 고객 행사에서 한국을 핵심 진출국으로 지목했다.
체리차가 한국 진출 계획과 목표 시점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BYD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4위에 오른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한국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체리차는 전략 브랜드 오모다와 재쿠를 앞세워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다.
진출국을 2024년 33개국에서 올해 말 79개국, 내년 99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9월 그룹 판매량은 220만6789대였고, 그중 155만1178대가 수출돼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SUV 티고 시리즈와 세단 아리조를 주력으로 하며, 국가별 수요에 맞춰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제품 구성을 조정한다.
한국을 겨냥한 배경에는 SUV 수요가 풍부하고 수입차 구매가 늘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체리차는 세련된 외관과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SUV로 차별화를 내세운다.
한 영국 딜러는 재쿠가 레인지로버와 외관이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 현지의 20~40대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체리차 산하 네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9.36%로 3위였다.
체리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KG모빌리티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지난 8월 75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해 차량 공동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쟁사들의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리자동차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판매를 위해 한국 법인을 세우고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중형 전기 SUV 7X를 이달 말까지 공식 인도할 계획이다.
샤오펑 역시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딜러사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