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첫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지 21일 만인 10월 23일, 임금·단체협약 2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울산 본사에서 열린 26차 교섭에서 나온 안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는 10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합의안은 기본급 12만 원 인상으로, 이 가운데 호봉 승급분은 5만 5000원이다.
기본급 인상 총액은 첫 안과 같지만 호봉 승급분은 5000원 높아졌다.
격려금 등을 포함한 일시금은 1150만 원과 200% 지급으로, 첫 안보다 50만 원 늘었다.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은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다만 옛 HD현대미포의 정년퇴직 위로휴가 14일 등 조합원에게 유리한 일부 조건은 반영한다.
퇴직금은 사유 발생일 직전 4개월 중 본인이 희망하는 연속 3개월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복지 포인트 30만 포인트도 지급한다.
자동화·디지털화를 추진할 때 고용 변동 사안을 사전에 설명하고 노사공동협의체에서 협의하는 산업전환 특별 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노사는 9월 30일 첫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10월 2일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52.14%로 부결됐다.
이후 교섭이 난항을 겪자 노조는 10월 19일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루 7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김동하 노조 지부장은 10월 18일부터 사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였으며, 2차 잠정 합의안 마련에 따라 23일 닷새 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합의가 원만한 타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