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힐리어드(KT 위즈)는 정규시즌 44홈런과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인 175삼진을 함께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그는 삼진에 매달리기보다 다음 타석에서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힐리어드는 142경기에서 타율 0.304, 171안타, 116득점, 139타점을 올렸고 OPS는 0.967이었다. 타점 1위, 홈런 2위, 득점 3위, 안타 5위에 해당한다. 삼진 기록은 톰 퀸란이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세운 173개를 넘어섰다. 삼진 비율은 전반기 27.0%, 후반기 27.8%로 비슷했고, ABS 존에 고전했던 3~4월도 29.1%였다. 시즌 평균 27.4%와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인 BABIP는 0.361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9위였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은 두드러졌다. 4월까지 타율은 0.232(112타수 26안타)에 그쳤고, ABS 하이존에 루킹 삼진을 당하는 장면도 있었다. 힐리어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스윙이 잘못됐다고 여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치진도 기존 방식을 유지하도록 조언했고, 그는 손 위치 등을 조정하면서 스윙을 더 간결하게 했다. 투수들에게 익숙해진 뒤 타격 결과가 나아졌다는 게 힐리어드의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빗맞은 타구도 시속 160㎞에 이르고 정타는 더 빠르다며 힐리어드가 ABS 존에 적응하도록 시간을 줬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가운데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힐리어드는 가족과 함께 KBO 포스트시즌을 보며 분위기를 익히고 있으며, 팀원들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 상단을 공략할 수 있는 가운데 힐리어드는 삼진 뒤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다음 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KBO가 다음 시즌 ABS 존을 소폭 조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최상단을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힐리어드는 조정에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보도 당시 상단 조정은 확정된 시행 내용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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