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 만난 할머니의 호의가 런던행 비행 내내 이어진 사연이 23일 SNS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연을 올린 승객은 체크인 시간보다 20분쯤 일찍 공항에 도착해 벤치에 앉아 있었고, 그때 귀엽게 차려입은 할머니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가 “어디 가요?”라고 묻자 승객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 간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나랑 같은 비행기네”라며 아이처럼 반가워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나눈 짧은 대화는 우연한 인사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내에 들어간 승객의 주변 좌석은 모두 차 있었지만, 할머니 옆자리 두 곳은 비어 있었습니다.
이 좌석에서는 이코노미 좌석을 이어 붙여 침대처럼 눕는 ‘눕코노미’가 가능했습니다. 할머니는 승객을 불러 옆으로 와 편하게 가라고 손짓했습니다. 승객은 할머니가 누워 가셔야 한다며 사양했지만, 할머니는 괜찮다고 하며 손을 잡아 자기 옆자리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승객은 런던까지 가는 14시간 동안 한결 편하게 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배려는 비행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할머니는 직접 깎아 온 단감을 승객에게 건넸고, 승객은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한 뒤 과일을 먹으며 할머니의 다정한 마음만큼 달콤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따뜻함에 감탄하거나 승객 역시 정이 많다고 반응했습니다.
낯선 두 사람이 같은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인연은 빈 옆자리와 단감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