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가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며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고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도 10월 24일 개최 예정이던 연례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현지 휴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가운데 행사 준비에 태풍 영향이 발생하고 임직원 안전 우려가 커진 것이 취소 배경이다.
10월 23일 태풍 중심은 대만 남단에서 동쪽으로 약 330㎞ 떨어진 해상에 있었다.
참피는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고, 한때 슈퍼태풍에 이른 뒤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중심 부근 돌풍은 시속 191㎞ 안팎, 강풍 반경은 약 320㎞였다.
대만 북부와 북동부 산간 지역에는 최대 900㎜의 비가 내릴 수 있고, 태풍 영향은 약 이틀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다.
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날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고 금융시장도 휴장했다.
중국 연안에 가까운 진먼섬에서는 학교와 관공서가 정상 운영됐다.
대만 당국은 주민들에게 해안과 산악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통당국은 국내선 262편을 모두 취소하고 국제선도 350편 이상 결항했다.
화롄에서는 산사태로 생긴 완리천 자연댐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해 하류 주민 대피를 추진했다.
22일 오전 기준 댐에는 약 500만 톤의 물이 고여 있었다.
신주현과 신주시가 출근 중단을 결정한 것도 TSMC 행사 취소의 배경이 됐다.
체육대회는 임직원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창업자 모리스 창이 참석하고 웨이저자 회장이 특별상여금을 발표하는 자리로 주목받아 왔다.
올해 행사에는 모리스 창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직원 1인당 2만5000대만달러, 총 18억7500만대만달러의 특별상여금이 지급됐다.
올해 상여금도 기존 계획대로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지만, 지급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당시 예상 경로에 따르면 참피는 대만에 직접 상륙하기보다 북동부 해상을 스쳐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 남부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컸다.
일본에서도 태풍 영향으로 일부 항공편이 취소돼 수천 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참피가 주말 동안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주도 인근 해상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