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을 딛고 반등해 5550선을 회복했다.
23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에 마감했다.
2%대 하락으로 출발해 한때 5305.98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낙폭을 만회했지만, 장중 변동성은 컸다.
출발을 흔든 것은 간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급락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메타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고, 테슬라가 연간 투자 계획을 낮춘 소식이 투자 우려를 키웠다.
반도체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 가까이 급락해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을 줬다.
오후 반등에는 기관의 매수와 일부 종목의 회복이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개인도 소폭 매수 우위였다.
장 시작 전 알려진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 철회는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장 초반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4% 넘게 상승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낙폭을 만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 가까이 오르며 바이오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지수 반등만으로 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 지속성, 금리와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에 더해 반등을 이어갈 주도적인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부담으로 꼽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로 마쳤다.
장중 730선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0억원, 25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63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만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