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이세돌의 5번기 대국은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대국을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세계 타이틀을 18회 차지한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승부는 경기 결과뿐 아니라 바둑의 새로운 수를 둘러싼 관심도 모았다.

알파고는 3월 9일 제1국에서 이겨 먼저 앞섰다. 이세돌은 3월 13일 제4국에서 승리해 전적을 1승 3패로 만들었지만, 3월 15일 제5국에서 알파고가 이기면서 최종 전적 4승 1패가 확정됐다. 이세돌의 한 판 승리는 알파고의 우세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5번기에서 인간 기사가 거둔 승리로 남았다.
승부의 장면 가운데 하나는 제2국에서 알파고가 둔 ‘37수’였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수가 선택될 가능성이 1만분의 1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이 수는 알파고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세돌은 그 수를 본 뒤 알파고를 단순한 기계로만 볼 수 없었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4국에서는 이세돌의 ‘78수’가 대국의 흐름을 바꿨다. 딥마인드는 이 수 역시 선택될 가능성이 1만분의 1이었으며, 이세돌의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알파고의 예상 밖 수와 이에 맞선 이세돌의 수가 함께 주목받으면서, 대국은 승패뿐 아니라 바둑에서 창의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생각하게 했다.
바둑은 가능한 판의 배치가 10의 170제곱에 이를 만큼 경우의 수가 방대한 게임이다. 딥마인드는 전문가들의 대국으로 바둑을 익힌 알파고가 자기 자신과 수천 번 대국하며 실수에서 배우는 강화학습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대국으로 알파고는 컴퓨터 바둑 기사 최초로 최고 인증인 프로 9단을 받았다. 인공지능이 복잡한 분야에서 학습하고 사람의 예상을 벗어난 수를 둘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출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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