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3일 오전 9시 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28% 내린 5352.51을 기록했다. 이달 초 7000선을 넘었던 지수가 빠르게 밀리면서 5000선을 걱정할 수준에 이르렀다. 당시 지수는 장 초반 5433.77까지 올랐다가 5347.53까지 내려갔다.
전날 코스피는 3.52% 하락한 5533.77로 마감했다. 21일에는 3.29% 반등해 5700선을 회복했지만, 뒤이은 이틀간의 급락으로 반등분을 반납했다. 10월 2일 종가 7003.74와 비교하면 23일 오전까지 하락률은 23.58%다.
5000선까지는 352.51포인트, 현 수준에서 약 6.6% 하락할 거리여서 투자자들의 경계가 커졌다.
직접적인 충격은 간밤 미국 기술주 하락이었다.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떨어졌고, 나스닥은 2.60%, S&P500은 1.21%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02% 올랐다.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메타는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 부담으로 주가가 약 7% 내렸고, 테슬라도 설비투자 계획 축소 발표 뒤 3% 넘게 하락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3달러 안팎까지 오른 점도 물가와 통화긴축 우려를 키웠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2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25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4.31% 내린 20만5250원, SK하이닉스는 2.70% 하락한 119만원에 거래됐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3.56% 밀려 736.89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은 1413개로 상승 종목 171개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중심의 미국발 매도세가 국내 대형주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번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