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4년 이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지뢰 약 96만발을 매설한 것으로 군이 추정해 국회에 보고했다.
다만 이 수가 기존에 거론된 DMZ 지뢰 약 200만발에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매설된 지뢰의 총량이 200만발인지, 그보다 많을지는 이 보고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아군 지뢰까지 포함해 DMZ에 약 200만발이 묻혀 있다고 추산해 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달 7일 국정감사에서 같은 규모를 언급했다.
그러나 군이 추정한 북한의 96만발이 이 집계에 이미 들어 있는지, 기존 지뢰에 추가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두 수치를 그대로 더해 전체 규모로 제시할 수 없는 이유다.
군은 북한 지뢰가 군사분계선(MDL) 이북뿐 아니라 이남에도 일부 매설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달 5일 브리핑에서 이남의 매설 추정 지역이 여러 곳이라고 밝혔고, 정부는 지난달 21일 장병이 다친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25사단 외에도 북한 지뢰지대가 있는지 유엔군사령부와 특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신철 장관은 이달 7일 국정감사에서 MDL 이남에 북한 지뢰가 수백 발 이상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보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대규모 매설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2024년 4월 본격화한 MDL 일대 ‘국경선 요새화’의 일부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뢰 매설 외에도 불모지 조성, 방벽·전술도로·철조망 설치,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로 차단을 진행 중이다.
작업 과정에서 MDL 침범이 반복되자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에 반발해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