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써본 해외 테크 매체들이 만듦새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상 사용의 불편과 하드웨어 타협을 지적했다. 2000달러에 달하는 가격에도 외부 화면부터 발열, 카메라, 앱 호환성까지 1세대 제품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대링파이어볼의 존 그루버는 22일 외부 화면 사용 경험을 “역대 애플 아이폰 중 최악”이라고 했고, 완성된 상용 제품보다 정교하게 다듬은 프로토타입을 시험하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더버지는 여권처럼 생긴 커버 화면이 일상적으로 쓰기엔 지나치게 작아 기기를 자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면 크기를 어느 쪽에 맞춰도 다른 쪽 사용성이 불편해지는 설계상의 딜레마도 제기됐다.
내구성 수치도 눈에 띈다. 신품에서 48마이크론이던 화면 주름 깊이는 3000회 접기 테스트 뒤 167마이크론으로 커졌다. HTX 스튜디오는 큰 내부 화면의 이점을 얻는 대신 무게와 배터리, 냉각, 카메라에서 대가를 치른다고 비판했다.
기능과 가격의 간극도 문제로 꼽혔다. 톰스가이드는 2000달러 제품에 광학 망원 렌즈가 없고, 페이스 ID 대신 전원 버튼의 터치 ID를 쓴다고 지적했다. 나노 텍스처 패널은 완벽한 블랙 표현과 채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발열을 ‘손난로’에 빗대며 무게, 페이스 ID, 내부 카메라 개선을 차기 모델에 바라는 점으로 들었다.
소프트웨어도 큰 화면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다수의 서드파티 앱이 내부 화면 해상도에 맞춰지지 않아, 넓은 검은 여백 가운데 바형 스마트폰 화면만 표시되는 레터박스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와이어드와 씨넷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친 형태가 대다수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무게·발열·카메라 한계가 개선될 때까지 구매를 미루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