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 미국 조선업 경쟁, 인수와 새 공장 건설은 어떻게 다를까

뒹구는별빛43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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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미국 조선소를 인수해 생산 기반을 먼저 확보했고, HD현대는 현지 기업과 새 시설을 짓기로 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계기로 한국 조선업의 미국 진출이 투자 검토에서 실제 생산 인프라 구축 단계로 옮겨가는 가운데,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HD현대는 미국 대형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7월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구체화해 왔다.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부지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연내 최종 부지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본격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액과 지분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HD현대는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조선소 인수 대신 새로 짓는 그린필드 방식은 낡은 설비를 사서 개선하는 부담을 피하고, 생산공정과 설비 배치를 처음부터 설계할 수 있다. 키윗은 인프라 건설·모듈 생산 역량을, HD현대는 조선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보탠다.

초기에는 선박 블록과 대형 구조물 등을 현지에서 만들고, 이를 헌팅턴 잉걸스 등에 공급해 함정 건조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화는 2024년 말 약 1억달러를 들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2025년 8월에는 50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기존 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진입 시간을 줄이는 대신,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야드 등을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필리조선소는 정부 관련 선박과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등을 수주했지만, 저수익 선박의 지연과 원가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약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흑자 전환 시점도 올해에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결국 새 시설을 세우는 HD현대는 계획대로 건설하고 공급 실적을 내야 하고, 한화는 인수한 조선소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 미국 현지 수요가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숙련 인력 부족과 높은 건조 원가도 남아 있다. 투자 규모만으로 성패가 결정되지 않는 이유다.

AI 요약
한화는 미국 조선소를 인수해 생산 기반을 먼저 확보했고, HD현대는 현지 기업과 새 시설을 짓기로 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계기로 한국 조선업의 미국 진출이 투자 검토에서 실제 생산 인프라 구축 단계로 옮겨가는 가운데,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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