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의 가능성과 한계 분석: 소아 외상 영상협진은 무엇을 바꿨나

포근한다람쥐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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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대면진료의 정식 제도화를 앞두고, 미국의 소아 외상 연구가 영상협진의 효과와 한계를 보여줬다. 전화상담에 영상협진을 추가해도 보호자의 불안이나 상급병원 전원율은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퇴원·이송 과정에 대한 보호자 평가는 개선됐다.

UC Davis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북부 캘리포니아 응급실 10곳에서 18세 미만 외상환자 595명을 분석했다. 연구는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진행됐으며 환자의 평균 나이는 7.6세였다. 전화상담만 받은 226명과 전화상담에 영상협진을 추가한 369명을 비교했다.

소아 외상 전문의가 없는 응급실에서 전화 자문에 영상으로 환자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절차를 더하면 보호자의 불안이나 병원 간 이송을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본 것이다.

영상협진을 추가해도 보호자의 전반적인 진료 경험과 불안 수준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상급 소아외상센터로 이송된 비율도 영상협진군 91.6%, 전화상담군 93.8%로 비슷했다.

반면 퇴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 대한 보호자 평가 점수는 영상협진군에서 보정 평균 0.104점 높았으며,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1). 이는 영상협진이 치료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이후 절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는 2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됐다.

실제 활용에는 제약도 있었다. 영상협진군 369명 가운데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65명(44.7%)이었다. 의료진이 대상 환자를 알아채지 못하거나 전문 의료진이 협진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협진은 소아외상 전문의보다 외상 진료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인력이 주로 담당했다.

연구팀은 부상의 심각성이나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보호자 불안에 영향을 주므로 영상 연결만으로 불안을 낮추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12월 24일부터 비대면진료가 정식 제도화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대상 환자와 처방 기준 등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일반 비대면진료 대상을 같은 의료기관에서 6개월 이내 같은 증상으로 대면진료를 받은 환자로 정하고, 초진은 환자와 의료기관이 같은 시·도에 있을 때 허용한다. 처방은 원칙적으로 7일 이내이며, 일정한 진료·처방 이력이 확인되면 한 차례 30일까지 가능하다.

의료계는 환자 안전과 대면진료 원칙을 강조하고, 플랫폼 업계는 제한이 의료 접근성과 치료 연속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는 원격의료를 평가할 때 이용 여부뿐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고 실제 진단·치료에 기여하는지도 살펴야 함을 시사한다.

AI 요약
국내 비대면진료의 정식 제도화를 앞두고, 미국의 소아 외상 연구가 영상협진의 효과와 한계를 보여줬다. 전화상담에 영상협진을 추가해도 보호자의 불안이나 상급병원 전원율은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퇴원·이송 과정에 대한 보호자 평가는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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