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참피가 제주 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0월 23일 기상청 예보에서는 진로가 전날보다 동쪽으로 더 꺾여 일본 규슈를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태풍 주변의 비구름과 강한 바람은 제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3시 참피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 중이었다. 중심기압은 950hPa, 강도는 3이었다. 예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만 남동쪽 해상을 지난 뒤 24일 오전에는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110㎞ 해상까지 올라간다.
25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520㎞ 해상에 이르지만, 최대풍속은 초속 24m, 강도는 1로 약해질 전망이다. 이어 26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쪽 약 60㎞ 육상에서 초속 19m의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 전망보다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는 시점이 빨라진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일본 기상청의 23일 오전 6시 분석에서는 태풍이 오키나와 남쪽에서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었다.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였다. 이는 해당 시각 일본 기상청이 분석한 값으로, 기상청의 오전 3시 자료와 관측 시점이 다르다.
비는 23일 오후 제주에서 시작해 늦은 저녁 전라·경상권으로 확대되고, 25일 오후에는 충청권에도 내리는 곳이 있겠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00㎜, 산지·중산간은 150㎜ 이상이며,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은 20~60㎜다.
제주에는 23일 오후부터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예상되고, 남해안도 24일 새벽부터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수 있다. 태풍이 상륙하지 않더라도 비와 바람은 별도로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