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 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내일저축계좌에서 신규 가입자가 줄고, 만기 전에 계좌를 해지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자활복지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신규 가입자는 2만9638명으로, 2024년 4만3484명보다 31.8% 감소했다. 가입 감소 폭은 소득 구간별로 달랐다.
중위소득 50% 초과 100% 이하인 차상위 초과 청년 가입자는 2024년 1만5000여 명에서 2025년 4300명으로 72% 줄었다. 차상위 이하 청년 가입자도 같은 기간 9.9% 감소했다. 이 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이 매달 10만원 이상 저축하면 소득 구간에 따라 정부가 10만~30만원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3년 만기를 채우면 최대 1440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줄면서 지원 예산도 남았다. 2025년 집행되지 않은 예산은 약 387억원이며, 이 가운데 380억원이 지자체에 반납됐다. 지자체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에 지원금을 예탁하고 개발원이 가입자 통장에 적립하는 구조다. 2026년 9월 말 기준으로도 예탁금 2670억원 중 360억원이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가입 뒤 만기까지 계좌를 유지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2023년 가입자 4만7970명 가운데 2026년 만기를 맞아 정부 지원금을 전액 받은 사람은 3만5320명으로, 전체의 73.6%였다. 9381명은 중도 해지했으며, 개발원이 파악한 해지 사유의 80% 이상은 실직이나 급전 필요 등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됐다.
만기 지원금을 받으려면 3년간 계좌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해지 사유는 가입자의 경제적 여건이 만기 수령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