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이 PHP 보안 취약점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22일 긴급회의를 열었다.
해외에서 공격 시도가 보고된 가운데 민간 부문 사이버 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회의에서는 보안 업데이트를 서두르고, 바로 패치할 수 없는 웹사이트에 임시 방어책을 마련하며, 침해 흔적을 확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 기관들은 위협 정보와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PHP는 웹사이트 서버에서 로그인, 검색, 결제, 개인정보 처리 같은 기능을 작동시키는 데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AI의 도움으로 발견된 이번 취약점은 사용자 이름이나 비밀번호 없이도 취약한 서버에서 악성 코드를 실행해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 문제다.
PHP 재단은 10월 21일 치명적인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 2건을 수정하는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회의는 국가안보실 송기호 제3차장이 주재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국가정보원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각각 민간·정부·군의 사이버 위기 관리 주관기관이다.
참석자들은 공공·민간·국방 분야의 PHP 사용 현황과 대응 조치를 점검했다.
송 차장은 대응 속도가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며 민간·정부·군 당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민간 부문 경보 체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다.
‘주의’ 단계에서는 사이버 사고 대응 인력을 보강하고 신속대응팀을 24시간 대기시키는 등 비상 대응이 가동된다.
다만 청와대는 정부 기관과 군은 시스템에서 PHP 사용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노출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일부 정부 기관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웹사이트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국가안보실은 관계기관과 보안 조치 이행 상황을 살피고,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