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이 투숙객에게 지나친 퇴실 뒷정리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CNN과 BBC 등은 현지 시각 22일 이 소식을 보도했다.
청소 의무 전반을 없앤 것이 아니라, 상당한 노력이나 시간이 필요하거나 일반적으로 청소 담당자가 하는 작업을 투숙객에게 맡길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개정 규정은 2026년 11월 20일 이후 이뤄지는 모든 예약에 적용된다.
에어비앤비는 설거지와 접시 정리, 쓰레기를 숙소 밖으로 내놓기, 침대 시트 벗기기를 요구할 수 없는 작업의 예로 들었다.
숙소 주인은 최대 숙박 인원이나 정숙 시간 등을 포함한 7가지 기본 규칙을 정하고 추가 요청 사항도 명시할 수 있다.
다만 규정의 노력·시간 기준에 해당하거나 통상 청소 담당자가 하는 뒷정리는 투숙객에게 요구할 수 없다.
숙소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주인이 자체 벌금을 부과하는 것도 금지된다.
에어비앤비는 숙소별 규칙이 혼란스럽고 부담스러우며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용자 의견을 개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퇴실 전 완벽한 정리를 요구받았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의 한 숙소 주인이 투숙객이 TV 리모컨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투숙객들은 개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미네소타주의 한 인플루언서는 과거 숙소에서 퇴실 전에 적어도 한 시간 걸리는 청소를 요구받았다며 휴가 중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로마의 슈퍼 호스트 로사나 임브로뇨는 뒷정리는 의무가 아니라 예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호텔에 묵을 때도 직접 청소하고 침대 시트를 벗기며 쓰레기를 버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