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청 본관 정문 앞에 컵라면 상자 39개와 편지가 놓였습니다. 지난 10월 20일 새벽 발견된 상자에는 산불 감시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컵라면은 산불 현장을 지키는 대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 기부는 한 번의 선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부자는 과거 광교산 산불 현장에서 애쓰는 공무원들을 본 뒤 8년째 컵라면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어온 나눔의 배경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을 직접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수원에서는 올해 산불이 3건 발생했고, 그중에는 수원화성이 있는 팔달산에서 3월에 난 화재도 포함됩니다. 시는 산불 감시와 진화를 위해 산림재난대응단 77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컵라면은 4개 구청을 거쳐 산불 감시대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상자 속 편지는 이들의 수고를 기억하는 시민의 응원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