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H2-X 쿵푸 레전드 가디언’ 영상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호 장면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로봇은 아크로바틱 동작으로 자동차를 뛰어넘고, 무릎으로 차 문을 찌그러뜨린 뒤 팔꿈치로 보닛을 구긴다. 4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에는 칼을 든 괴한 앞을 막아선 로봇이 화려한 동작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이 나온다. 자동차에 깔린 사람을 돕는 설정에서는 데드리프트 자세로 차를 들어 올리고, 다가오는 자동차로부터 아이를 구하려 몸을 던진다. 마지막에는 이 모든 일이 로봇의 꿈이었다는 반전으로 마무리된다.
댓글에는 “성룡이 미리 은퇴하길 잘했다”는 반응도 달렸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최장 8시간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로봇과 2~3m 거리를 유지하라고 안내했다. 반면 출시일과 가격, 상세 기술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영상 속 동작이 로봇의 자율적인 수행인지, 각본에 따른 연출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영상은 경호와 구조 장면을 보여주지만, 실제 상황에서의 능력이나 작동 방식을 입증한 자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상이 공개된 2026년 10월 23일,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은 중국에서 열린 국제 행사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향후 3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조짐은 이미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로봇의 보행 능력을 겨루던 데서 보디가드 역할을 내세운 영상으로 관심의 초점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회장의 전망은 H2-X의 출시 일정이나 성능을 확정한 발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