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규가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이룬 뒤 다음 목표로 400경기를 내걸었다. 그는 17일 울산 HD전에 선발로 나서 300경기 기록을 세웠고, 22일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 더 오래 뛰고 싶다고 밝혔다.
2014년 FC안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백동규는 제주 SK와 상주 상무 등을 거쳤다. 2021년 안양으로 돌아온 뒤 2022년에는 한 시즌 41경기에 나섰다. 2024년 수원 삼성에서 새 도전에 나선 그는 2025년 부천FC1995에 합류해 팀의 후반기 반등과 구단 사상 첫 K리그1 승격에 힘을 보탰다. 부천의 승격으로 백동규도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그가 300경기 중 가장 먼저 떠올린 경기는 프로 데뷔전이었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수도권 팀에 합류한 신인이 홈 개막전에 출전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거나 팀의 중심으로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이어온 점을 자신의 긴 선수 생활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았다.
백동규는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 수 있다고 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이어가며, 특히 시즌 중에는 생활 관리에 신경 쓴다고 했다. 400경기를 채우려면 감독의 선택을 받을 만큼 젊은 선수들과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후배들과 의견을 나누고 팀에 어울리는 선배가 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이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준 팀이라는 점에서 애정도 드러냈다. 다만 인터뷰 당시에는 팀의 잔류가 확정되지 않아 개인 기록만 기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팀이 목표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300경기를 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아닌 다음 단계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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