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은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오는 10월 26일부터 중국 제조 BYD 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개인 소유차와 계약업체 차량은 물론 택시, 배송차, 상업용 차량까지 예외 없이 대상에 포함된다.
가데나 기지는 미 공군의 해외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일본 방어와 미국 태평양 안보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운용 시스템 ‘타이폰’도 배치돼 있다.
토마호크의 사정거리는 1,600㎞로, 일본 서부에서 발사하면 베이징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기지에 주둔한 주일 미 제5공군 제18비행단은 전투기와 수송기, 레이더, 탄약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집행은 기지 내 핵심 자산 보호와 치안 유지를 맡는 제18보안전대가 담당한다.
보안 요원들은 모든 출입구에서 대상 차량의 진입을 막고 회차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조치의 배경에는 전기차의 카메라와 센서가 주변 정보를 탐색·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시간 클라우드 전송이나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차량이 정보 수집 장치로 쓰일 수 있어, 기지의 군사 작전이나 자산 관련 정보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알리바바·바이두 등 188곳을 ‘미국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운영되는 중국 군사 기업들’이라며 1260H 조달 규제 목록에 올렸고, BYD도 포함했다.
미국은 2018년 전 세계 미군 기지 매점에서 화웨이·ZTE 스마트폰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했으며, 군사시설과 해외 주둔지 주변의 화웨이 통신 기지국 사용도 통제하고 있다.
가데나 조치가 후텐마 등 다른 주일미군 기지나 주한미군 기지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공지된 금지 조치는 가데나 기지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