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주가 지난 8월 개막한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작품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나서는 엘사와 안나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출연은 박진주의 첫 라이선스 뮤지컬 주역 도전이다.
박진주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디즈니 커버곡을 선보였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디즈니 프린세스 콘서트’에는 한국 대표로 초청됐고, 오디션을 거쳐 ‘겨울왕국’에 합류했다. 그는 오디션을 “큰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돌아봤다. 안나는 자신과 닮아 애정이 가면서도 어려운 인물이라며,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뿐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 끝까지 사랑을 선택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박진주는 안나의 생기와 코미디 감각을 살리고, 높은 난도의 넘버도 흐름을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 시련과 고독, 언니 엘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감정의 깊이를 더해 희극적인 리듬과 무게 있는 감정을 오간다. 관객 이지수 씨는 박진주의 밝은 에너지와 맑은 음색, 엘사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복잡한 감정 표현을 언급하며 “안나를 삼킨 연기”라고 평했다.
한국 프로덕션 협력 연출을 맡은 에이드리언 사플은 안나를 연기하는 배우를 “뮤지컬계의 올림픽 선수”에 비유했다. 영화 속 안나처럼 보이려고 무언가를 억지로 더하기보다 배우 자신을 역할에 자연스럽게 가져오면 된다며, 박진주가 유쾌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박진주는 내년 영화 ‘국제시장2’에 출연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제3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시상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