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 속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내린 2만6008.86으로 마감해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500도 1.2% 하락했지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9포인트 오른 5만2867.98이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AI 반도체 투자 규모와 그 재원이었다. 대규모 지출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커진 가운데,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감당하던 기업들이 차입이나 신주 발행을 추진하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21일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자본적지출 전망을 1350억~1450억달러(약 179조~192조원)로 제시했다. 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의결권이 없는 C종 주식을 발행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다음 날 메타 주가는 7.0% 하락해 648.85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호조보다 앞으로 필요한 투자액과 자금 조달 방식이 더 큰 관심을 받은 셈이다.
AI 관련주 전반에도 매도세가 번졌다. 엔비디아는 4.4%, AMD는 8.1%,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는 11.7% 내렸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10.1% 하락했다. 테슬라는 설비투자 전망을 약 200억달러(약 26조원)로 낮춘 뒤 주가가 3.1% 떨어졌다.
하락이 시장 전체에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었다. AP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의 약 3분의 2는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5.13%에서 4.97% 수준으로 내려갔다. 같은 날 유가는 중동 긴장으로 별도의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113.17달러로 4.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