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모에 1-4로 패한 뒤 마이클 캐릭 감독의 경질설에 휩싸였다. 후임 후보로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거론됐지만, 캐릭의 경질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세계일보는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를 전하며 맨유가 감독 교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단은 에메리와 나겔스만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캐릭은 지난 1월 후벵 아모링 감독의 뒤를 이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뒤 성적을 반등시켜 2028년까지 정식 계약을 맺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경질설이 불거진 계기는 21일 이탈리아 코모와 치른 유럽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였다. 맨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만회골에도 1-4로 졌다. 캐릭은 25일 본머스와의 홈경기까지 팀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의 영입 여건은 다르다. 에메리는 세비야와 비야레알에서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끌었고 애스턴 빌라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2029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 연봉은 1000만∼1200만 파운드로 전해져 보상금과 비용이 부담으로 꼽힌다. 나겔스만은 현재 소속팀이 없어 상대적으로 영입이 수월한 후보로 거론됐으며, 맨유 영입 책임자 크리스토퍼 비벨도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거취와 함께 선수단 내부의 책임 공방도 드러났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코모전 뒤 코칭스태프의 압박 전술을 문제 삼았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앞서 구단 수뇌부의 투자 부족을 비판했다.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 웨인 루니는 팟캐스트에서 선수들이 감독과 구단에 책임을 돌린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의 전술 비판이 옳은지와 별개로 선수들이 먼저 경기장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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