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가 선수들의 공개적인 불만보다 경기장에서의 책임을 먼저 강조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을 비판했다. 루니는 23일 팟캐스트 ‘더 유나이티드 스탠드’에서 선수들이 팀 동료와 감독, 코칭스태프, 팬보다 자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어린아이처럼 불만을 터뜨리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보다 스스로의 경기력을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맨유에서는 구단과 감독을 겨냥한 선수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2로 진 챔피언스리그 경기 뒤 제이슨 윌콕스 기술이사의 선수 영입 정책을 비판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1일 코모에 1-4로 패한 뒤 마이클 캐릭 감독의 압박 전술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대를 압박하지 않은 채 공간을 내주고 공을 기다리는 방식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라며, 더 과감하게 전방 압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루니는 페르난데스가 옳은 말을 했는지 그른 말을 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과 선수단 전체가 경기장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그의 핵심 지적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말을 섞지 않던 때도 있었지만 경기에서는 감독을 위해서라면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었다는 자신의 경험도 들었다. 그는 페르난데스가 맨유에 온 뒤 가장 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듯하다며, 다른 사람을 압박하기 전에 자기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코모전 패배로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캐릭 감독도 경기 뒤 선수들이 뛰지 않는다면 어떤 전술로도 이길 수 없다는 취지로 활동량과 경기 태도를 지적했고, 원정 팬들에게 사과했다. 맨유는 25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선수들의 공개 발언과 부진이 겹친 가운데, 루니는 책임의 초점을 감독이나 구단에만 돌리지 말고 선수단 자신에게도 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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