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구조작업 끝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벗어났던 흑상어 부캉이가 하루 만에 돌아왔다.
관계 당국은 다시 강제로 바다 쪽으로 유도하는 대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이동할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잠영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져 자진 이탈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기 때문이다.
부캉이는 10월 21일 오후 11시 5분께 1차 차단 그물 아래 빈틈을 지나 수로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튿날 오전 9시에는 수로 입구의 두 차단 그물 사이를 배회했다.
두 그물은 약 30m 떨어져 있었고, 부캉이는 2차 그물 주변을 약 1분 30초 간격으로 살피기도 했다.
당국은 부유 쓰레기 차단막과 2차 차단막의 폰툰을 철거한 뒤, 당초 오후 2시 30분께 그물 깊이를 늘려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차 차단막 제거가 끝난 오후 1시부터 부캉이는 약 30분 간격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수심 약 15m에 달하는 수로 밖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한 달 넘게 수로 환경에 적응한 만큼 외해에도 서서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추가 유도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외해에서 돌아온 이유로는 선박 통행에 따른 소음과 진동이 거론된다.
조용한 수로에 익숙해진 부캉이가 선박이 자주 다니는 바다 환경에 곧바로 적응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몸집과 유영 속도는 처음 발견됐을 때와 비슷했고, 일부 찰과상은 있지만 현장 수의사는 심각한 이상 징후를 확인하지 않았다.
당국은 수온이 21도로 흑상어의 적정 범위인 18~26도에 들어 있다며 추가 강제 유도 없이 이동을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차단 그물은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보강하고 있다.
당국은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공원 안쪽으로 재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